라임노트

12월 어느날 홍성기행

voice 2021. 12. 19. 02:16

학교 선배가 있는 홍성으로 놀러 갔다.

선배가 홍성에 자리를 잡은 지 2년 만에 처음이다.

안산에 사는 후배와 수원역에서 만나 기차를 예매했다.

 

수원역과 연결된 AK플라자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점심은 쌀국수였다.

지하 푸드코트에는 먹을 것이 많았는데,

당연하겠지만 첫 끼니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 많았다.

기차를 타고 처음 오는 홍성이다.

일 때문에 홍성에 온 적은 있었지만, 일이 끝나고 바로 사무실로 갔던 터라 별로 기억이 없다.

 

홍성역의 모습.

여담이지만, 서해선과 연결되면 홍성역이 종점이라고 한다.

다행히 선배가 홍성역까지 마중 나온 덕에 시내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들어왔다.

 

홍성 시내의 모습.

경춘선이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을 벗어나면 보이던 그런 시내의 모습과 닮았다.

 

홍성군청 옆의 나무. 

나무의 나이를 말해주는 듯,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홍성군청을 시작으로 선배는 선배가 나름 생각한 홍성의 관광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두 번째 관광지는 이응노의 집이다.

참고로, 이 건물은 이응노의 집 옆에 있는 건물이다.

 

고암 이응노는 한국 미술에 이름을 남긴 분이라고 한다.

홍성에서 처음으로 이응노의 이름을 들었고,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응노의 집은 아래 지도처럼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들만한 곳에 있다.

 

 

세 번째 명소는 K 카페.

지난해 눈 오던 밤에 선배가 이 카페에서 사진 찍은 게 멋있어서 가보자고 했다.

현장을 가보니 경사가 가파른데, 눈 오는 그날에 어떻게 올라왔는지 신기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은 아파트가 지평선을 대신하고 있었다.

후배는 에반게리온에 나온 지오프론트 같다고 했다.

 

1층에는 모닥불도 피우고 있었다.

 

 

산 중턱에 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좋다.

저 너머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인지는 모르겠다.

 

 

카페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

 

셋이서 간단하게 빵 하나랑 라테 하나씩 먹고 나왔다.

눈이 오지 않았던 겨울이지만, 그래도 12월이라 그런지 제법 날이 쌀쌀하다.

 

 

네 번째 명소는 충남도서관.

건물도 시설도 예쁘게 잘 지은 것 같다.

도서관 앞에 분수대가 있던 것 같던데, 여름에 오면 좋을 것 같다.

 

고기를 잘하는 집이 있다기에 돼지고기를 먹었다.

직원이 구워줘서 그런지 편하고 맛있다. 

고기는 잘 굽는 사람이 구워주는 것이 최고다.

 

선배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이다.

이제 밥 먹고 좀 있다가 집에 가야 한다.

 

 

'글로벌 시대의 주역, 창의적인 인재 육성'

학교에 걸린 글귀에서 혁신도시의 느낌이 난다.

 

점심으로 돈까스 정식을 먹었다.

무슨 이유일까. 거리엔 사람이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서올로 돌아가던 중, 평택으로 가는 길목이 막혀 예상시간보다 20~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냉장고에는 닭가슴살 몇 개와 스파게티 소스 2통만이 보였다.

혼자 자취하는 사람 느낌이 너무 났다.

혼자 자취하는 선배를 위해서 다음에 올 때는 먹을 것이라도 사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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